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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에서 성령에 의해 형상화한 하느님의 교회(p41 - 44),4.도성이 건설된 산꼭대기
작성자 강명희 안나
작성일자 2022-06-26
조회수 110


 4.  도성이 건설된 산꼭대기


교회가 세워진 거룩한 산꼭대기



동판화 4

 

   1.  성교회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지고하신 속성과 완전성 위에 세워졌다. 어떤 형상을 그리기 전에 형상화하려는 것이 또한 화가는 자신이 그리려고 하는 형상을 잘 알아야 연필로 스케치하거나 물감의 색을 정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를 영적인 존재로 구성된, 천사이든지 사람들이든지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 하나의 완벽한 윤리체로 이해한다. 혹은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 모인 모든 천사들과 성인들의 집합체이다. 그러나 지금 존재하고 있는 피조물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큰 대가족의 구성원으로 예정된 피조물들도 포함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어떤 형상을 통해서 교회를 묘사하려면 형상은 실체와 그리고 그림자는 진리와 상응해야 한다. 이제 연필로 그리려고 하는 것은 상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물 안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만일 연필로 묘사하는 것이 제 길에서 벗어나며, 연필도 펜으로 글을 쓸 때처럼 오류나 이단을 그릴 수 있다.



  2.  여기에서 성교회를 도성의 형상으로 관상한다. 이런 관점에서 교회를 세 가지 시기로 바라볼 것이다.

첫째, 이 세상이 생기기 전에 최고 지성이신 하느님께서 계획하시고 예정해 두신 교회.

둘째, 시대에 걸쳐 건설된 교회.

셋째, 세상 종말에 완성된 교회.

    하느님께서는 무한한 능력의 최고 지성이시기에 세상 창조 이전에 계획하지 않으신 것은 시대에 걸쳐서도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으셨다. 최고의 지성께서는 전능한 건축가로서 영원으로부터, 세상 창조 이전에(a parte ante), 그 도성이 갖추어야 할 모양이나 각 부분을 정해 놓으셨다. 하느님께서는 이 계획을 구상할 때 도성의 광장과 도로와 집, 성벽과 성문, 장식품과 보화들을 세밀하게 정해 놓으셨다. 그 모든 것을 미리 다 예견하시고 사전에 결정하시고 치수를 재었고 무게를 측정했으며 숫자를 세어놓고 각 부품마다 이름을 붙여놓으셨다. 그분은 도성이 갖추어야 할 형상과 모양을 미리 정해 놓으셨다. 그분은 도성이 갖추어야 할 형상과 모양을 미리 정해 놓으셨을 뿐만 아니라 당신 설계를 실행하기 전에 미리 그 방법이나 순서나 수단들, 그리고 각 부분들을 언제 해야할지 미리 정하시고 확정해 놓으셨다. 어떤 일꾼들을 통해, 그리고 어떤 도구를 사용할 것인지, 어떤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지 미리 정해 놓으셨다. 한 마디로, 최고의 건축가이신 하느님께서는 아무것도 잊지 않으시고, 무관심하지 않으시고, 무한한 지성으로 계획하시어 당신 순수한 정신으로 윤곽을 그려 넣은 완벽한 것이기에 다 완성되고 나면, 머리카락 하나라도 아무것도 보태거나 빼거나 지우거나 고치는 일은 불가능하다.



  3.  설계는 이미 작성되었으니 이제 실행하도록 한다. 실행하는 이는 설계도를 그린 건축가이고, 그분이 영원한 도성을 건설하기 위해서 능력이나 권한이 모자라는 일은 전혀 없으시다. 피조물은 그분의 작업을 방해하거나 막거나 못하게 할 수 없다. 그분께는 당신 교회를 건설하는 데에 일꾼이 부족할 일이 없어서, 피조물은 모두 그분 손 안에서, 혹은 도구로서, 성직자로서, 그리고 선천사 이든 악천사 이든, 상인이든 악인이든 이 모두가 천상 예루살렘을 건설하는 일에 일꾼이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지혜로운 섭리로써 뽑힌 이들의 선에 도움이 된다면 악마나 땅 위의 악인조차 제외시키지 않으셨다. 마찬가지로 자재가 부족할 일이 없으니, 당신께서 계획하신 그 설계를 실현하는 데에 필요하다면 당신의 능력으로 그 자체가 얼마나 비싸고 귀하든 무한정으로 찾아내실 수 있다.



   4.  그러므로 예루살렘의 거룩한 도성은 영원으로부터, 세상 창조 이전에, 최고의 건축가께서 이미 예정해 놓으셨고, 영원한 말씀이신 하느님께서 오직 한 말씀으로 도성을 건설함으로써, 당신 신성한 정신 안에 품으신 계획을 정확히 제 때에 실행하셨다. 왜냐하면 그분이 입김을 불지 않으면 나뭇잎 한장도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때가 되었을 때 시간 안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선택된 이들(omnia propter electos), 즉 교회의 선을 위해 실행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대가 지나고 세상 종말에, 또 다른 영원, 저 세상이 오면, 하느님의 업적인 성교회가 최고 지성께서 미리 예정해 놓으신 계획 그대로 완전무결하게 완성된 모습으로 드러날 것이다.

   바로 이런 관점으로 성교회를 고려하여, 시대를 걸쳐서 건설되는 이 계획을 지금부터 보여주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획은 새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하느님의 거룩한 산꼭대기 위에서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