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웅장함과 그 형태
웅장함과 그 형태
동판화 21
1. 이 동판화에서 우리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세 가지 대상, 즉 지고한 천상, 중앙에 있는 거룩한 도성, 그리고 가시적인 이 세상을 보게 된다. 우리가 지금 왜 이런 치수를 사용하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2. 지고한 천상은 당신의 사랑하는 딸, 당신 아들의 신부인 거룩한 교회의 영원한 거처를 위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장소이다. 결국 거룩한 승리 교회의 영광을 위해서 모든 만물과 우주 전체를 창조하셨다. 선택된 이들을 위하여 이 모든 것이 창조되었다.(2티모 2,10) 그 지고한 천상, 별들과 행성으로 이루어진 천체, 온갖 만물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당신 교회의 선을 위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살아있는 형상으로, 선하신 하느님께서 교회안에서 그분의 속성과 완전함이 드러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지고한 천상은 지극히 완벽한 실체이고, 영광스럽게 된 성인들의 몸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지고한 천상은 우주에서 광대한 실체로 고려해야 하며, 우리가 상상할 수있는 것을 훨씬 더 뛰어 넘는다. 지고한 천상과 도성 그리고 우주 전체의 모든 창조물 위에 그 각각의 능력에 따라서, 정의의 태양이시고, 영광의 빛이시며, 신성과 인성을 지니신 그리스도께서는 충만하고 완벽한 빛을 비추시어, 태양의 빛은 이 빛 앞에서 어둡게 되고, 더 좋게 말하자면 새롭게 되고, 명확해지고, 강해진다. 이것은 진리이다. 그리스도께서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의 한가운데 계시고, 그 중심 자체에서 영광의 빛이 흘러나오고, 바로 그 똑같은 영광을 도성 전체, 지고한 천상 전체, 그리고 다른 창조물들이 받게 된다.
3. 이러한 이유에서 우주의 중심에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 그리고 이 신부와 그의 거처를 마련하는 것이다.우리 눈으로 보는 움직이는 온 세상, 전체 그리고 그 안에서 회전하는 별들과 행성, 이 지구 전체는 지고한 천상 안에서 회전하는 별들과 행성, 이 지구 전체는 지고한 천상 안에서, 보면 하나의 점에 불과하며, 교회의 선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아무리 웅장해도 지고한 천상 안에서 영원한 도성을 건설하는 살아있는 돌을 깎아 내는 작은 공장의 작업실에 불과하다. 이 세상은 교회에 있는 남자와 여자가 그의 성화를 위해 정해진 시간 안에 있는 모태일 뿐이다. 그리고 이 시간이 지나면 태어나서 빛을 보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라고 불멸하는 생명의 공기를 숨 쉬고 즐기는 것이다. 움직이고 볼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이 모든 존재물을 다 합하여도, 지고한 천상의 무한한 광대함과 비교할 때 인간이 사는 이 세상은 좁은 감옥과 같다. 인간이 죄의 상태에서 죽으면 그의 모든 악과 악마와 함께 이 감옥의 중심에 묻히게 된다. 지상과 모든 존재물, 그리고 이 천체들은 인간이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이다. 태양이 우주에서 지구의 중심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처럼 우리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그의 신부인 교회의 지체가 우주의 중심이다. 왜냐하면 그분들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모든 창조물이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부족한 상상력은 보는 것에 따라 그런 형상들을 만들고, 가톨릭 믿음을 드러내는 그 위대한 진리들은 우리가 나침반으로 갖고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4. 이 설계도에서 우리는 이러한 질서로 형상들을 제시한다. 지고한 천상은 광대한 실체이고 그 한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가 있고 그리고 그분들의 도성이 있다. 우리 눈에 보이고 움직이는 이 세상은 지고한 천상에 속하는 지극히 작은 실체이다.
5. 거룩한 도성에 있는 도로는 선으로 표시되어 있고, 그 중심을 지나는 지고한 천상의 광대한 구체 전체가 반반하다.우리의 설계도에 따라 지고한 천상은 우주의 거대한 구체이다. 창조 안에 있는 모든 것이 그분 안에서 날아 다니고, 천상시민들과 그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개념에서 지고한 천상 전체의 한 가운데 하느님으로서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계시고, 또 계셔야 한다. 그 중심에 확고하고 안정되게 그분의 어좌, 그분의 교회, 그리스도와 교회의 영원한 거처가 있고, 충실한 경배자들의 안식처가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은 모든 몸 중에서 가장 고귀한 몸이다. 태양과 별들 그리고 천체의 모든 것의 완벽함을 그분의 인성 안에 다 갖고 계신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모든 창조물의 중심에 계셔야 한다. 그리고 이 창조물은 그분의 인성으로부터 명확함, 빛, 모든 숭고함 그리고 최상의 아름다움을 받는다. 모든 철학자들은 인간이 우주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천체와 지상의 모든 창조물의 완벽함을 갖고 있는 인간은 동물들과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의 왕이다. 하늘의 영광을 받고 그 영광의 빛으로 태양과 별들의 빛을 어둡게 만든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이 정의의 참 태양으로서 우주의 질서에 따라 중심에 계셔야 한다. 머리가 있는 곳에 지체가 있어야 하고, 그리스도가 있는 곳에 교회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지고한 천상의 한 가운데에 교회가 있어야 한다. 교회는 우주의 한 모퉁이나 위나, 아래나, 끝도 아니고, 모든 창조물의 한 가운데 있어야 하고, 이 모든 창조물은 교회에 봉사하고, 즐겁게 하고, 장식하고, 아름답기 하기 위해서 창조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