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과 정의에 속하는 덕들
27. 문: 정의에 따르는 덕행들은 무엇이며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답: 열 가지로, 그것들은 종교(religion), 효성(piedad), 준수(observancia), 순명(obediencia), 감사(gratitud), 징벌(venganza), 진실(verdad), 우정(amistad) 혹은 호위(afabilidad), 증여(liberalidad), 그리고 형평(epiqueya)입니다.
종교
28. 도덕적 덕으로서 종교에 관해 언급해야 할 것은 세 가지 관점으로 축소될 것입니다. 첫째, 종교는 무엇인가? 둘째, 종교의 행위들. 셋째, 덕에 반대되는 악덕들. 이제 첫 번째부터 시작합시다.
문: 종교는 무엇입니가?
답: 인간이 진실하신 하느님께 합당한 경배를 드림으로써 이루어지는 정의에 따르는 덕입니다.
문: 종교는 몇 가지 방법으로 고찰될 수 있습니까?
답: 두 가지입니다. 계시종교와 자연종교입니다.
문: 자연종교란 무엇입니까?
답: 이성의 영감에 따라서 진실하신 하느님께 합당한 경배를 드리는 덕입니다.
문: 계시종교란 무엇입니까?
답: 하느님으로부터 명을 받고 계시 받은 예법과 형식으로 진실하신 하느님께 합당하게 경배를 드리는 덕입니다.
문: 자연법의 종교들, 성문법(ley escrita)의 종교들, 그리고 은총의 법의 종교들은 서로 다릅니까?
답: 그것들은 하나이고 똑같습니다. 그러나 방식과 상황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9. 문: 종교는 몇 가지입니까?
답: 하느님은 유일하시기 때문에, 하나 외에는 있을 수 없습니다.
문: 참 종교와 거짓 종교와 구별하는 특징은 무엇입니까?
답: 진실하신 하느님께 합당한 방식으로 경배를 드리는 종교는 이러한 특징들을 가져야 합니다. 곧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적이고 사도적이어야 합니다.
문: 어러한 특성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종교는 어떤 것입니까?
답: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에 의해 세워지고 베드로 성인의 후계자들에 의해 다스려지는 로마교회입니다.
문: 유일하고 참된 종교로 사람들에게 주어진 사도적인 로마 가톨릭이 하느님에 의해 계시되었다는 것은 어디에 기록되어 있습니까?
답: 성조들, 예언자들,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 그리고 성인들은 우리에게 모든 사람들이 이성적인 존재로서 생각하고 반성하고 그리고 숙고하도록 설득하고 33확신시킬 수 있는 신성(神性)의 표징들과 특성들로 종교를 보여주었습니다.
문: 진실하신 하느님께 경배 드리는 방법은 몇 가지입니까?
답: 두 가지, 곧 공적인 경배와 개인적인 경배입니다.
문: 개인적인 경배는 무엇입니까?
답: 각 개인이 각자의 방식으로 하느님께 드리는 합당한 경배입니다.
문: 공적인 경배는 무엇입니까?
답: 하느님께서 교회에 설립하시고 계시하시어 모든 신자들에게 주어진 예식들을 따르는 경배입니다.
문: 공적 경배는 필요합니까?
답: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은 본래부터 형태와 그림자, 표징들, 행사와 의식들을 통해 실체를 알아보게끔 되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는 것을 통하지 않고는 이해되거나 헤아려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순간을 통해서 영원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의 공적 경배의 행사와 의식들(그림자, 형태, 표징)은 하느님께서 계시하시려고 계획하신 심오한 신비들을 잡음 없이 마음에 말해주고 가르쳐 줍니다. 공적경배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교회가 만들어 놓은 의식들을 행하고 실천하고 지켰던 그대로 정확하고 완벽하게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매우 충실하게 종교를 전했습니다. 더욱이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윤리체를 구성하기 때문에, 한 개인으로서 하느님께 경배를 드려야 합니다. 사회체로서 하느님의 게시에 따라 교회에서 제정한 의식과 절차에 꼭 맞는 경배를 드려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