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년 4월 15일 아침
18."일어나세요." 하고 힘찬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나는 새벽을 깨우며 일어났다.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퍼지기 시작하자 산은 온통 잔치분위기였다. 동굴 밖으로 나가자, 산의 정상에서 무한한 영과의 옥좌에 앉아 있는 영원하신 아버지의 딸이 보였다. 하느님 나라의 성인들이 호위하고 있는 그 딸은 여왕 복장을 하였고 온통 영광에 싸여 있어서 마치 대낮의 태양을 쳐다 볼 수 없는 것처럼 쳐다 볼수가 없었다. 단지 영광 속에서 빛나는 어떤 형체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 형체가 내게 말했다. " 당신은 나를 불렀지요.어기 산에 있으니 올라오십시오"
19. 그 빛이 시각을 자극하였기 때문에 나는 눈길을 아래로 하고 올라갔다. 내가 도착하자 딸이 일어셨다. 나도 역시 옥좌 앞에 서 있었다. 딸이 이러게 말했다. "나는 당신의 신부입니다.당신은 그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내 현존이 당신 마음의 모든 애정을 사로잡았습니다. 당신은 지쳐 잇고, 내가 당신에게 나를 맡겼듯이 당신은 나에게; 당신을 맡겼습니다. 우리의 겷합은 기정 사실입니다. 내 전부가 당신 것이며 당신의 전부가 내 것입니다. 앞으로 이 산에서 내 이름은 마리아이며,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동정녀는 당신과 나의 관계에서 나를 표상하게 될 것입니다.우리의 영적 결합은 이미 완성되었으니 사랑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며, 사랑은 봉사하는 것입니다"
20. 이 말이 끝나자,산에 금으로 된 제대가 나타나고 그 위에 성서와 사제의 거룩한 제의가 놓여 있었다. 딸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천사들 중 하나에게 말했다. "내 사제에게 거룩한 제의를 입혀라." 내가 제단에 올라가자, 그들은 내게 제의를 입혔다. 딸은 책 한 권과 십자가를 손에 들고 "내게 가까이 오십시오." 하고 말했다. 옥좌가 있는 곳으로 가까이 가니 오른손을 뻗어 내 머리에 얹으며 말했다. "가십시오. 복음을 전하십시오. 이것은 법입니다. 무한한 선 자체이신 하느님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이웃을 당신 몸과 같이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내게 책을 건네주고는 다시 한번 오른손을 펼치면서 말했다. "가십시오. 죄의 용서와 구원을 세상에 알리십시오" 이어서 내게 십자가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것. 그은 구원의 표시이며 세상에 대한 하느님 자비의 표시입니다. 그힘으로 죄의 왕국을 깨뜨릴 것입니다." 이 말이 끝나자 산에서 매우 부드럽고 달콤한 음악에 실려 하늘의 축가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 거룩한 교회여, 당신께 영광이! 하느님의 어린양의 피로 승리하였도다."
21. 산에 홀로 남아 받은 사명을 충실하게 완수하기 위해 준비하였다. 혼자인가? 아, 혼자는 아니었다! 늘 내 왼편에 나를 따르는 그림자가 함께 있었다. 잠을 잘 때에는 그림자는 검은 베일로 나를 덮어 보호하였다. 그림자는 내 님이 감싸는 외투다. 그 그림자는 하늘에 있는 내 사랑하는 신부의 몸을 반영한 것으로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인 가톨릭 신앙을 내 안에 형성한다.
꿈 15일 밤
"내가 갈망하는 님의 그늘 아래 앉아 있습니다"{아가 2,3}
22. 15일, 날이 어둑해질 무렵, 산꼭대기에서 달 그림자가 아닌 님의 그림자 아래 앉았다. 나는 청원을 드리며 잠이 들었다. "거룩한 교회여! 당신의 팔을 벌려 주십시오. 정결하고 순결한 동정인 당신의 가슴을 열어 영원한 안식과 쉼을 주십시오. 당신 품 안에서 잠들게 하시고 아무도 나를 잠에서 깨우지 못하게 해주십
시오"
23. 공포에 찬 외침소리에 잠이 깼다. " 내 아버지, 아버지, 숨이 막혀요." 잠을 깨니 입다(판관 11,34-40) 의 딸이 보였다. 사막에서 헤매다가 바다에 빠져 파도와 싸우고 있었다. 사람들은 입다의 말을 동정하여 울었다. 사람들은 근처에 있는 높은 벼랑에서 그저 입다의 딸을 지켜볼 뿐 자기들도 죽음을 당할까봐 돕지 못하고 있었다. 거기 내 발 옆에 아주 굵고 튼튼한 밧줄꾸러미가 있었다. 나는 그 밧줄을 걸머지고 산을 황급히 내려갔다. 벼랑에 다가가 밧줄을 풀어 한쪽 끝을 바다에 던졌다 그리고 다른 한 줄은 사람들이 끌어당기면서 말했다. "밧줄을 꼭 붙잡고 놓지 마십시오" 입다의 딸은 밧줄을 꼭 움켜쥐고 놓지 않았다. 그래서 무사히 살아서 올라왔다. 곧바로 아버지의 말씀이 들렸다. "가라, 빨리 가라, 내 띨이 물에 빠졌다. 무한한 선이신 하느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니 몸처럼 사랑하라 (마태; 19,19. 22,39;.마르 12,31 로마 13,9 갈라 5,14;야고 2,8....)는 이 법을 지켜라! 밧줄을 풀어라 . 밧줄 끝을 세상에 던져라. 그리하여 물 속에서 살아 나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 밧줄을 꽉 붙잡도록 하여라."
산에서,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동정녀
24.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꿈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산꼭대기에는 달빛으로 생겨난 내 그림자만 있음을 보얐다. 나는 그림자를 보고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실재가 없는 그저 그림자입니까?" "아닙니다. 실재가 있으며 그것은 바로 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