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월요미사를 개막하며!
여름날 성무에 노고가 많으신 신부님들을 위해 영육간 건강을 주십사 주님께 기도합니다.
지난 6월 30일 주일 오후 남과 북, 미국 세 정상의 판문점 상봉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사상 최초로 북한 땅에 들어가는 장면을 보며 가슴 뭉클하셨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지난 3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을 시작으로 양국 간의 대화가 기나긴 교착상태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강경발언과 대북제제 연장에 맞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응수하면서 해결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시점에,
사제단은 5월 월례회의를 통해 우리의 할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였습니다.
늘 반복되는 갈등을 극복하고 더 이상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끌려 다니지 않으려면,
그러므로 우리의 평화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민족이 나가야 할 길에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 생각을 거듭 나눈 끝에
지난 6월 부산 월례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7월 27일 정전협정 66주년을 전후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월요미사'를 거행한다.
한편 금년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1989년 여름 문규현 신부를 평양에 파견하여
당시 임수경(수산나) 학생과 함께 분단선을 넘어뜨린 지 3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금강산과 평양에서 남북교회가 함께 이를 경축하고자 했던 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으나
이럴 때일수록 오작교를 놓는 마음으로 정성과 기도를 다해야 할 줄 압니다.
당초 정전협정일을 맞추어 미사를 개막하려고 하였으나 조금 앞당겨 거행합니다.
여름은 많은 행사로 바쁜 때이지만 신부님들의 동참이 절실하므로 간곡한 심정으로 말씀드렸습니다.
△ 개막미사_ 2019.7.15(월) 19:00 △ 장소_ 광화문 세월호광장
2019.7.4.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김영식 신부
*** JPIC의 정신을 현시대에서 살아가기를 희망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