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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암매仙巖梅
작성자 interesa
작성일자 2019-07-19
조회수 86

 





선암매

 

산깊은 기도집 오래토록 눌러 앉아

오십여 년 개켜온 허물들 들추어 벗겨내며

십자나무 끝 연민의 눈빛 가슴에 담다

겨우 숨 붙이다 내 딛은 발걸음

 

메마른 둥지는 서로 엉키어

몸 비비며 의지하는

노모의 손등위에 난 구멍 사이로

동한거 수련에 잠긴 적막

목탁소리로 부드러이 살라

육백여 년 바람결 안으로 넣으니

 

시선 머문 가지 끝 주름진

선홍빛 미소

 

그만

뛰어들었네





* 600여년 나이의 순천 선암사 선암매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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