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예. 그분이 말씀한대로 존재한다는 것과 존재 그 자체를 믿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만드신 그대로 그분을 믿습니다.
- 좋습니다.
당신의 님은 카톨릭 신앙을 통해서 당신 영혼에게 자신을 계시하며 (하나이고 거룩한......),
당신은 이 빛을 받았습니다.
믿음을 통해서 당신 영혼에게 나타나고 믿음을 통해 당신과 통교했고,
믿음을 통해 당신 지성에 현존하여 당신 존재 안에 그분의 형상과 모상을 새겨 놓았습니다.
당신 안에 있는 님의 현존은 당신 지성에는 믿음으로,
당신 마음과 모든 욕정에는 사랑으로 그분의 형상을 새겼습니다.
이 형상은 수동적인 지성으로 그 잠재성을 받아들이는 능력이라는 그런 방식으로
하나의 형상이고 관념이며 질료이고 형태입니다.
그리고 그 형상은 마음 안에서 당신을 불태우는 사랑입니다.
님의 현존으로 이 형상 또는 모상이 당신 존재 안에 새겨지며 이것은 당신과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믿음과 사랑으로 그분과 하나가 되었기에 당신의 존재가 그분의 모상이며
모습이 되듯이 당신의 일도 그분의 영광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이 밀납처럼 생명이 없는 자였더라면 당신은 밀납의 형상과 모상이 되었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살아있는 사람이고 존재하고 살아 있으며
이해하고 사랑하며 보고 듣고 말하므로,
당신은 그분의 형상, 아니 살아 있는 형상입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직관 할 수 있다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 안에서 사랑하는 이를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분을 직관할 수 있다면,
그와 마찬가지로 당신 안에서 너울을 쓰지 않은 그분의 모상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님이 믿음을 통해서 스스로 계시하고 나타나며 당신에게 그분의 사랑을 알려줄 때,
당신의 전 존재를 그분의 모상으로 바꾸고, 당신 안에 그분의 현존을 새겨놓았습니다.
또한 당신 영혼의 모든 능력 안에도 그분의 형상을 새겨놓았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지상에서 그분의 살아 있는 형상입니다.
당신은 그분의 그림자이고 모상이지만 살아 있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그분이 아니고 그분은 당신이 아닙니다.
이 둘은 서로 구별이 되는 존재이나 믿음과 사랑과 형태와 모상으로써 똑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