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당신은 사제로서 이 능력으로 무장하고 마귀들을 붙잡아 지옥으로 던지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믿습니까?
- 예, 믿습니다.
- 좋습니다. 마귀들은 이 세상의 군주들이며 지도자들이고 온갖 폭동의 주동자들입니다. 이들은 강력한 군대로써 이 세상을
죄 안에 묶어두고는 내 권능에 대항하도록 부추깁니다(루가 11,21). 이들이 신앙을 잃어버리자 마귀들은 사람들의 몸 안에
들어가 내게 눈에 보이는 공적인 싸움을 걸고, 내 명예는 그들을 몰아내라고 재촉합니다.
결과적으로 당신은 그들과 투쟁하게 됩니다.
- 무기야 오라!
- 1) 믿음과 기도와 희생으로써 마귀들을 성부의 면전에서 내쳐야 합니다. 2) 내가 당신에게 준 그들을 누를 권한과 능력을 사용하여 하느님의 옥좌 앞에서 승리하고 그들을 지옥에 내던져야 합니다. 이러한 커다란 싸움에는 두 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고독 중에는 기도를 그리고 세상 한가운데서는 당신 권한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준비하십시오. 내일 당신은 사제로서 하느님의
옥좌 앞에서 그들과 맞서 싸움에 임할 것입니다. 이것이 당신 사명이며 임무이고, 당신 딸에게 좋은 아버지로서 해줄 봉사이며
또한 당신 신부에게 애인으로서 하는 봉사입니다. 용과 그의 지옥 졸개들은 하느님의 면전에서 쫓겨나야 하며 결박당하여 지옥에 갇혀야 합니다. 또 그들과 함께 지상의 권력자들과 악행 위에 세운 것들은 전부 쓰러져야 합니다.
- 불행한 내 신세! 제가 이 사명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까? 마귀들의 힘에서 내 자신도 구할 수 없건만, 마귀들이 장악한 백성들과
나라들을 어떻게 구할 수 있단 말입니까?
- 이 신비를 알아 들으십시오. 선정이 사람들을 구하면서 자신을 구하는 것처럼, 당신도 다른 이들을 구원하면서 당신 자신을
구원하게 됩니다. 만약 다른 이들을 구원하지 못한다면 당신 자신도 구원 받지 못합니다.
- 무기여 오라! 싸움을 시작하자!
베드라, 밤
1866년 8월 2일
싸움
하느님의 면전에서 미카엘 대천사가 쫓아낸 마귀들
가브리엘 대천사가 그들을 지옥에 가두려고 쇠사슬을 준비하다.
6. 이 날은 나에게 아주 힘든 날이었다. 내 영혼은 너무 지쳐서 거의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해가 지자 나는 기도하며 내 님을
부르기 시작하였다. "당신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 일치한 모든 의인과 모든 천사 그리고 모든 성인의 무리인 거룩한 교회여, 흠 없는 동정녀여, 내 말을 들으십시오! 내 신부여! 당신의 팔을 벌려 당신 품에 죽을 운명의 이 불쌍한 자를 받아 주소서.
이 고독 중에 죽고 싶습니다. 더없이 감미로운 어머니여, 세상이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거룩한 교회여, 당신의
가슴을 열어 당신 품에서 당신 아들이 찾고 있는 영원한 쉼을 즐기게 허락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