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나의 관계. ㅡ 2 59
몬세랏, 1864년 8월 3일(오후)
혼인 서약을 갱신하다
6. 오후 다섯 시에 앞서 알려준 장소인 거룩한 산의 심장부에 있었다. 높고 웅장한 산의 정상은 영광스런 위대한 날처럼 예복을 입고 치장했는데(천사들, 성인들), 이는 우리의 계약 예식에 증인으로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엄한 의식 시간이 다가오자, 나는 약속대로 그분을 불렀다. 오! 가장 순결하고 가장 정결하며 가장 아름답고 동정녀들 중에서 가장 완전하신 거룩한교회여! 당신을 기다리며 여기 혼자 있습니다. 오소서. 사랑하는 님이여, 오소서. 이미 당신 없이는 살 수 없는 불쌍한 아담의 후손이 당신을 기다리오니 오소서!
7.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그분은 부르자마자 내 영혼 깊은 곳에서 그분의 현존을 느꼈던 것이다. 그분의 현존은 만물을 생생하게 하고, 만물을 씻고, 만물을 영광스럽게 하고 구원한다.
신부가 나타났다.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ㅡ 나에게 말씀하셨다.ㅡ무엇을 청합니까?
ㅡ. 당신을 원하고 청합니다. 당신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ㅡ 당신이 나를 원하고 청하므로, 영원한 하느님의 외동딸인 내 자신 전부와 나에게 속한 모두 것을 드립니다. 나는 당신 것이고, 또 영원히 당신 것이며 당신이 받을 상속입니다, 당신은 이 예물을 받아들이겠습니까?
ㅡ 예, 그 예물을 받아들이고, 당신은 내 것이며. 내 것이 될 것임을 인정합니다.
ㅡ 그러면 내일. 제대상의 거룩한 성사에서 이 봉헌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머리이신 분 안에서 내 살과 피와 뼈를 주겠으며, 나는 당신의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가 됩니다.
ㅡ 사랑하는 님이여, 지금은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지 어떤지를. 아는 것이 내게 중요합니다. 내가 당신을 받아들이고 원하고 사랑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무한히 아름답고 사랑스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지 아닌지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ㅡ 당신을 내어 주세요. 그러면 나는 당신을 받아들이고, 당신의 전부는 내 것이 될 것입니다.
ㅡ.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럴려고 왔으니까요. 내 봉헌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나, 예수ㆍ 마리아ㅣ요셉의 프란치스코 수사는 당신께 내 자신 있는 그대로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지금, 일생동안, 영원히 당신께 드립니다. 나를 원하십니까?
ㅡ 예, 당신을 받아들이고 당신의 봉헌을 받아들입니다.
ㅡ. 내 봉헌을 받으셨으니, 이제 나는 내 것이 아니고 당신의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속한 것을 보호하듯 나를 보호해 주시겠지요. 당신이 받아주신 이 봉헌에 힘입어 나, 예수ㆍ마리아ㆍ요셉의 프란치스코. 수사는 수도서원을 갱신하며 당신께 순명하고 정결하며 가난할 것을 약속합니다. 순명 서원으로 당신의 명령을충실히 이행하겠으며 당신의 살 중의 살이 되고. 당신 몸의 진정한 지체가 되겠습니다. 가난 서원으로 지상의 모든 재물을 포기하고 당신의 명령만을 지키겠습니다. 거룩한 교회여, 아름답고 순결하며 완전하신 통정녀여, 자식 많은 어머니, 항상 젊고 평생 늙지 않으실 분, 한없이 사랑스러우신 분이여! 저의 서원과 약속을 받으소서. 그리고 제가 서원을 지킬 수 있도록 은총을 주소서 . 나는 당신 것이오니 돌보아 주소서.
ㅡ "내가 당신을 소유하였으니 당신을 돌보겠습니다. 오늘 오후에 산에 있는 내 성전으
로. 내려가세요. 거기서 나를 볼 것이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 계약을 확인해 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