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좋습니다. 당신이 썩어 없어질 살을 가지고 살아있는 동안은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통교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되풀이해서 말합니다. 당신이 혼자 있을 때는 나와 함께 있고 나는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당신이 이웃과 함께
있을 때에도 역시 내가 거기에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나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일치한 이웃들이기 때문입니다.
- 당신은 누구이며 이름이 무엇입니까?
- 나는 라헬입니다.
- 야곱의 아내입니까?
- 예, 어린양의 신부이며 당신의 신부입니다.
- 당신은 라반의 딸입니까?
- 예, 나는 영원하신 아버지의 딸이며 당신의 딸입니다.
- 오, 사랑하는 라헬, 내가 당신의 그림자 아래 모인 군중 한가운데서 선교할 때, 나는 당신과 함께 있고 당신은
나와 함께 있지요?
- 예, 그렇습니다. 나는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 모인 하느님의 백성입니다.
- 좋습니다. 이제 나는 만족합니다. 그런데 내가 홀로 있을 때는?
- 그때도 역시 당신은 사랑으로 나와 함께 있을 것이며 나도 당신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 내가 홀로 있을 때, 오 더없이 사랑스런 동반자여, 당신은 누구입니까?
- 그때에 나는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 모인 천사들이며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성인들의 무리입니다.
- 좋습니다. 그렇다면 군중들의 동반이 내게는 힘들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그림자 아래 모인 모든 이의 무리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혼자 있게 되면 당신이 내 동반자가 되고, 만일 내가 군중들과 함께 있을 때면 그들이 형성하는
윤리체는 당신의 몸입니다. 내 동반자여, 내 동반자여! 지상의 순례 길에서 여행의 종착지에 이르기까지 나를 이끌어 주십시오. 내 비둘기여, 당신 팔을 벌려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 때문에 탄식하는 이 사람의 아들이 당신 품에서 쉬게 해주십시오!
이비사, 1865년 수난주일 (4월 2일)
라헬과 라헬의 아버지의 양 떼
4. 요즈음 내 님은 양치기 소녀의 복장과 자태를 하고 사람의 딸들 중에서도 가장 다정하고 곱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며칠 동안
내게 나타났다. 소녀의 현존을 느끼자마자 내 영혼은 소녀에 대한 사랑의 열정에 취해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 양치기 소녀여! 당신은 누구십니까?
- 언제나 내 이름을 묻는데, 내 이름이 당신에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 오, 그렇군요. 하지만 용서하십시오. 너울을 벗은 당신 얼굴을 직접 보고 싶습니다. 오, 그렇게 되면 당신 이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너울을 쓰지 않은 당신을 보고 싶은 소망으로 죽을 것 같습니다. 오, 어여쁜 이여, 당신을 알고 싶어 사랑에 불타 찾고 불렀으나 당신의 그림자와 심상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 그것으로 만족하십시오.
- 당신은 누구십니까?
- 나는 라반의 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에게 맡기신 선교를 할 때에 당신 뒤를 따르고
내게로 오는 이 사람들은 내가 세상의 목장에서 풀을 먹이는 양 떼입니다.
- 당신은 라헬, 라반의 고운 딸입니까?
- 예, 영원하신 분의 딸이며 당신의 딸인 라헬입니다.
- 내가 당신의 아버지라고요?
- 예, 나는 영원하신 분의 딸이며 당신의 딸입니다.
5. 나는 첫 번째 마을에서 선교 활동을 끝내고 곧 이어서 이웃마을 사람들을 만나러 가야했다. 조금이라도 쉬려고 낮잠을 자려 했으나 라반의 딸의 현존으로 내 영혼은 쉴 수 없었고 마찬가지로 몸도 깨어 있었다.
- 딸이여, 나는 쉬어야 합니다. 알다시피 우리는 오늘 오후에 10킬로(Km)가 넘는 거리를 행렬해야 하니까요.
- 누구요?
- 나와 당신입니다.
- 예, 둘입니다. 나는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한 여기 본당들입니다. 나는 당신과 함께 가며 내가 당신의 휴식입니다.
- 그래요, 딸이여, 당신은 피곤할 때에 휴식이 되어줍니다.
- 또한 당신을 피곤하게 하기도 합니다. 나는 그 본당들 때문에 당신에게 감사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