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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봄이 성큼 다가온 듯 아름다운 겨울 아침이었다. 상쾌한 아침을 즐기면서 세르벨요 성의 폐허로 올라갔다. 그 곳에서 하고있던 선교 활동의 효과와 결과에 대해서, 또 다른 마음에서도 이 활동을 계속한다는 계획에 대해 주교님께 보고할 목적이었다.
2. 나는 분심에 빠쳐서 사랑에 집중하지 못했다. 펜을 들었을 때. 왼쪽에 내 님의 그림자가 바위
위에 앉아 있음을 느꼈다. 사랑을 깨닫자 나는 다른 데에 정신을 쏟는 것은 불가능했다.
- 그림자여! 당신은 누구의 것입니까?
- 나는 가톨릭 까딸루나( Cataluna) 입니다.
- 까달루나에 있는 교회입니까?
- 바로 그렇습니다.
- 이 폐허 속에서 무엇을 하십니까?
달콤한 추억이여! 회교도가 당신의 사이에 바치는 만큼의
영도를 전부 전부 지배하고 있었을 때 나는 소수의 용감한 까달루냐
사람들과 함께 이 바위들 가운데서 힘을 길렀습니다. 우리가 앉아
있는 이 바위에 뚫린 조그만 구멍이 보입니까? 나는 여기에
내 깃발을 꽂고 내 신자들과 충성스러운 수호자들과 함께 굳건히
버텄습니다. 까탈루나가 얼마나 이 바위 덕을 입었는지! 그 고통스런
시대에 그들은 요새를 향해 눈과 손을 들어 경례하였건만 지금은
잊혔졌습니다. 이 바위 앞을 지날 때는 내가 이 바위를 산택해서
내 피로 거룩하게 하였음을 기억하도록 바로 그 자리에
십자가을 세우십시오.
- 당신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 왜 내깃발과 나를 나타내는 심상을 상자 속에 넣어 숨깁니까?
- 내 여왕이시여, 나를 더 이상 힘들게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당신 권위의 대리자이며 내가 복종해야 하는 주교님께서는
교회 밖이나 성전 밖에서 당신의 무기와 깃발을 대중 앞에 보여주지 않기를
버란다는 뜻을 은근히 내비치셨습니다.
-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내가 원수들 앞에서 무기를 거두고
숨어야 합니까? 불쌍한 인간이여!
- 화내지 마십시오. 내 님이여. 주교님을 통하지 않고는 나는 당신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나는 그분께 순명해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내게 죄가 있다 하겠습니까?
- 아닙니다. 당신은 의무를 지키고 순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영원한 정의는 지난 몇 해 동안 있었던 중상모략을 공개적으로 개선할
것을 바르셀로나에게 요구합니다. 선교 활동을 할 때에 깃발을 앞세우는
것은 내가 수도 없이 받은 모욕을 공개적으로 해명하는데 필수합니다.
3 - 좋습니다. 내 귀여운 이여. 당신은 내가 불충하지 않은 것을 알며 내 마음 속
깊은 데를 잘 아십니다. 당신이 직접 가서 주교님께 나타나십시오.
주교님께 당신을 계시하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그를 통해 명령한다면 내가
어떻게 당신 명령을 수행하는지 볼 것입니다.
- 가십시오. 주교에게 가서 선교 활동을 할 때에 성전 밖의 사방 곳곳에서 내 깃발
을 내거는 것이 내 뜻이라고 말하고,
적의 깃발이 갖는 자유를 내 깃발도 누리게 하십시오.
- 가겠습니다. 그런데 누구의 이름으로?
- 내 이름으로 가십시오.
- 당신은 누구십니까?
- 나는 까달루나에 있는 거룩한 교회이며 당신의 신부이고
여왕입니다.
- 그 이름은 너무 너무 모호합니다. 당신은 알려져 있지 않으니
고유한 이름을 알려주십시오.
- 당신을 보낸 이는 동정녀들 중에 가장 곱고 아름다운 동정녀
라고 주교에게 이야기하십시오.
- 혹시 당신은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아니십니까?
- 아닙니다. 나는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통하여 당신에게
말하는 까달루냐의 거룩한 교회입니다. 나는 이 동정녀가 나를
대표하는 만큼만 동정 마리아입니다. 당신을 보낸 이는 까딸류냐와
스페인과 건 세게의영적인 관심을 대표하는 동정 마리아라고
주교에게 말하십시오.
- 좋습니다. 이 이름은 확실하므로 주교님도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분이 나를 믿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 주교가 당신을 믿지 않더라도 당신은 사명을 이행한 것입니다.
- 그렇다면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입니까? 혹시 내 순명과
충성심을 시험하려고 그러십니까?
- 아닙니다. 나는 그것을 확신합니다.
- 그렇다면 무엇을?
- 만일 주교가 당신을 믿지 않으면 당신 사명의 징표들을 주
십시오. 내가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 좋습니다. 순명하겠습니다.
까달루냐의 세르벨요 백작 저택의 폐허
1865년 1월 25일
백작 요새의 꼭대기
4. 아침 기도를 마쳤을 때, 나는 영혼이 매우 지쳤음을 느꼈다.
나는 세르벨요 백작 저택의 꼭대가에서 눈을 들어 굳건히 버티어
온 성벽의 잔해를 보았다. 오늘 아침은 작막하고 조용하며
따뜻한 봄 날씨였다. 한 젊은여인이 성벽 위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는데 그 여인에게서 나오는 광채 때문에 햇빛이 오히려 어두
울 지경이었다. 마음에서 사랑이 용솟음쳐서 그만 나는 여인을
도달하였다. 옷 전체가 핏빛처럼 선명하였다.
- 여인에게 인사를 하면서 말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 까달루냐입니다.
- 여기서 무엇을 하십니까?
-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당신은 거룩한 교회입니까?
- 예, 그렇습니다. 나를 의심합니까?
- 내 불신을 없애도록 도와주십시오.
- 국가는 개인하고는 구별이 되는 하나의 실재가 아닙니까?
국가에는 머리가 있고 지체가 있으며,이 지체들은 서로 관계를
맺고 머리와 관련을 맺습니다. 조직과 고유한 공통적인, 민족적
인 생명력, 나라의 정신이 있습니다. 이것을 믿습니까?
- 예, 믿습니다. 그것은 볼수 있기 때문이지요.
- 나는 한 개인이 아니고 하느님왕국이며 거룩한 예루살렘입니다.
나는 머리와 지체가 있고, 그 지체들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또한 머리와 관계를 갖습니다. 생명력을 불어넣는 영과 영혼도
있습니다. 결국 나는 윤리적 실재입니다. 이것을 믿습니까?
- 믿습니다.
- 만일 그것을 믿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단자일 것입니다.
5. 이 말을 하고 있는데, 광대한 영토 전부와 잔치 옷을 입고
있는 모든 피조물들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그리고 감미로운 목
소리로 화음이 잘 맞는 합창소리가 들려왔다. 그때는 그 노랫말
을 알아들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것은 어린양과
(묵시 19.7) 나는 서원을 갱신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믿음과
사랑의 서원을 하였다. 그밖에 더 있었던 일은 글로 쓸 수가 없다.
6 잔치가 시작하자 손에 깃발을 든 또 다른 젊은 여인이 왔다.
까달루나 예인이일어나서 그분 손에서 깃발을 받았을 때 젊
운 여인이 말했다. "싸울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을 무장시
키고 당신의 깃발을 들어올리십시오." 그리고 그 여인은 사려졌
다. 그러나 나는 그 두 여인이 단 한 사람인 것을 깨달았다.
- 이 여인은 누구십니까? 내가 님에게 물었다.
- 그분은 로마입니다.
- 당신들 둘은 한 존재입니까?
- 예, 우리 둘은 한 여인은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깃발을 높이 들어 성에서 가장 높은 바위 위에 꽂았다.
그리고 내게 말하했다.
- 내 무기와 깃발 앞에 항복하십시오.
- 오. 동정녀들 중 가장 아름다운 당신은 누구십니까?
- 나는 당신 사랑의 최고 대상입니다. 나는 하느님이며 당신
의 이웃입니다.
- 만일 당신이 하느님이면 내 이웃이라며 나.(아무개) 는 종으로서,
신하로서, 사제로서 나를 당신께 바칩니다.
- 당신을 받아들이며 나에 대한 당신 사랑의 봉헌을 예물로서
받습니다.
- 나는 온통 당신의 것입니까?
- 당신은 내 살 중의 살이요.내 몸의 지체이며 내 뼈 중의
뼈입니다.
- 지극히 아름다우신 동정녀여! 당신의 이 살을 거룩하게 하시고
정화시키십시오.당신 것이라면, 나를 구언하시는 것이 바로
당신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당신 것이라면, 당신을 구원하는 것이 내 자
신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 오, 당신 곁에 있으니 얼마나 안전하게 느껴지는지요! 오,
님이여, 당신은 내 하느님이고 내 이웃입니다?
- 예. 나는 생명의 책에 적혀 있는 모든 이와 함께 몸을 형성
하는 머리로서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머리와 몸, 우리들은 단
하나입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 내가 당신 것이니까,당신의 전부가 내 것입니까?
- 왜 그것을 의심합니까?
- 아닙니다. 당신은 매일 제대 상의 지극히 거룩한 성사 중에
공적으로 장엄하게 당신 자신을 나에게 주십니다. 당신은 분명
내 소유이며, 내 수호자시고 내 마음에 기쁨이 되심을 믿습니다.
당신의 지체와 머리 또 당신의 전부가 내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
니까?
- 예,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전히 나는 당신 것입니다. 나는 당신과
함께 사는 것이 기쁨니다.
- 우리의 깃발을 들고 어디로 갑니까?
- 곧 알게 될 것입니다.
- 거기에 갑시다. 당신과 함께 가니 얼마나 좋은가요! 당신이
계시는 곳에 내 영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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