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 행 교 리 서
소 개 글
1851년 마지막 몇 달 동안,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는 사도적인 '덕행학교'를 시작하였다. 그는 체계적인 방법으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안내하는 종교의 기본 진리를 분명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시작해서 이후에 다른 도시로 이어지는 종교교육 센터를 설립하려고 하였다. 그는 시대의 주조를 이루는 사목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이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체험으로 깨달았다.
책의 기원과 목적 - 그 시대 환경은 새로운 형식 즉 체계적인 종교 교육 과정을 요구하였다. 예를 들어 종교 계속 양성을하는 학교 같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덕행학교'가 시도한 것이다. 즉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며, 전통적으로 가톨릭 대중 안에 침투해 있는 무신론에 용감히 맞서는 것이다.
체계적인 교육 주기는 전례력의 52주에 딱 들어맞는 1년으로 하였다. 이 짧은 기간에 그리스도교 교의의 기본적인 내용이 들어가야 하고, 길거나 갑자기 끼어드는 설명은 빠져야 하므로, 구체적이며 구조를 잘 갗춘 프로그램이 필요하였다.
수업을 하기에 앞서 여러 달 동안 있었던 중요한 일들 중 하나는 교육을 위한 기본 교과서 [덕행 교리서]의 편집이다. 1851년 11월 정규 수업을 시작하였을 때, 책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으나 저자는 따라야 하는 52과 수업에 맞게 계획을 잘 짜서 내용을 나누었다. 매주 그 주에 할 교육내용을 바르셀로나에 있는 신문에 미리 공지 하였다. 그리고 예습할 수 있도록 소책자나 여러 장으로 인쇄하였다. 처음 14과까지의 교리는 이런 식으로 이루어졌다.
교재 집필을 완성하자 인쇄를 인증 받아 완전한 책 한 권이 출판되었다. 이때부터 '덕행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려고 성 아우구스티노 본당에 온 사람들은 일 년용 교재를 빨리 가지게 되었다.
수업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참여하였다. 아이들은 암송하고, 어른들은 설명을 듣고, 교사들은 설명을 하였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으로 실행된 계획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교리서는 기본적인 내용을 참고할 때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학교가 폐쇄될 때 학교의 직접적인 목적은 사라졌지만, 그 교의적이고 교육학적인 가치는 오늘날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다.
책의 구조와 내용 - 25주애 걸친 일 년이라는 주기는 그리스도교 교의 전체를 어느 정도 숙고하고 다루고 토의하기에 충분하지 못했다. 선택이 필요했다. 실제적인 주제나 그 시대의 사목 상황에 특별히 긴급한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학교에 대한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의 계획은 그 시대에 꼭 필요한 것으로 계획 없이 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현실적 직관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적이고 초월적인 것이 아니라, 삶에 연관된 구체적인 주제라는 것이었다. 서로 일관성이 결여된 교의적 논쟁보다 일상생활에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신앙의 진리에 대한 선 굵은 종합이 더 낫다고 보았다.
그는 높은 학문을 다루는 교수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그리스도인들이 진실하고 충실하게 살도록 가르치기를 원했다. 덕행학교는 "거룩한 종교의 신비와 그 종교가 부여하는 의무를 교육하려는 목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 의무는 다름이 아니라 덕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인간행위의 원칙들에 대해 언급할 때 이론과 실천은 상호 보완적이다. 충실한 그리스도인은 이성과 거룩한 말씀이 가르치는 행동의 기준을 생활에서 실천한다. 올바른 의지는 지성의 빛을 받아야 한다. 이것이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가 교리서에 대해 갖고 있던 사고의 기초이다.
덕행은 사람의 인간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다. 오히려 힘을 주고 사회체 안에서 통합시켜준다. 프란치스코 빨라우는 교리서의 머리말에서 이것을 강조하며 상기시켜 주었다. 이와 같이 학교에서, 그리고 다른 모든 사도직 활동에서 그에게 시급한 것은 참된 그리스도인과 책임감 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이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책임감 있는 시민이 될 수 있다.
그리스도교 교리의 실천적인 면과 도덕적인 면에서 덕행이 [교리서]의 주제로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였다. 그는 덕행을 토마스 아퀴나스의 고전적 전망에 따라 정리하였다. [교리서]는 토마스의 걸작에 대한 요약이었다. 그는 토마스가 사용한 구조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거기에서 벗어날 때는 피할 수 없는 주제인 교회를 쓸 때뿐이었다. 그는 믿음에 대해서 말하는 제36과와 제37과 그리고 제38과에서 교회 주제를 요약하였다. 그의 삶의 전환점이 된 교회의 신비에 대해 간단히 요약하였다.
모든 덕행들의 내용을 미리 설저된 52과에 맞게 적당한 비율로 나누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였다.
그러므로 저자는 각 주제를 설명하는 것에 집중하고 몇과가 필요한지 걱정하지 않았다. 주제들은 책의 머리말에서 설명하는 대로 3개의 큰 부분으로 나뉜다. 뒤에 나오는 '차례'에서 이런 세 가지 주제 부분이 잘 드러나는데, 그것은 덕 일반, 개별적인 덕행 그리고 다양한 신분에 대한 고유한 덕행이다.
책의 목적 때문에 간결한 교리서의 방법론을 쓸 수밖에 없다. 빨라우 신부는 이런 유형에 내재하는 어려움들을 재치있고 능숙하게 극복하고 있다. 빨라우 신부가 덕행이라는 주제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구체적이고 완벽한 요약을 가능케 한 열쇠이다.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의 교리서는 이런 유형의 참된 본보기이다. 질문들은 항상 간결하고 직접적이고 점진적이며, 그래서 설명하려는 교의가 점점 분명해진다. 반면에 대답들은 모든 것을 분명히 설명할 만큼 충분히 길지만, 그 질문에 대해서만 설명한다. 다른 주제를 설명하거나 불필요한 반복은 조심스럽게 피하고 있다.
[빨라우 저서](Textos Palautianos) 시리즈에 나오는 [덕행 교리서]를 이 전집(스페인어판)에서 똑같이 재출판하는 것이며 이 전집에 다른 저서들을 포함 시킬 때 사용한 연대기적 기준을 이 책에 적용하였다. 교리서와 관계있는 두 부분을 보충한다. 첫 번째 보충부분은 '덕행학교'의 호교론인 제2부를 위해 프란치스코 빨라우와 그의 협력자들이 제작한 것이다. 호교론은 덕행학교 교리서가 52과인 것처럼, 일 년의 매 주마다 안내 역활을 하는 52개의 명제로 되어 있다. 비록 호교론은 책으로 만들어지지는 못했지만 여기에서 제시하는 명제의 이름만으로 덕행학교에서 가르친 주제들이 풍성하고 폭이 넓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번째 보충부분은 첫 번째 보충부분에 나온다, 그리고 52개 명제가 설명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해준다. 빨라우 신부의 다른 많은 저서들이 위대한 사업인 덕행학교가 무엇이었는지 우리에게 빛을 던져주며 무엇보다도 바르셀로나 언론에서 직접 발행했던 기사들은 제일 큰 빛을 줄 수 있다. <신문 기사>의 양이 너무 많아서 이 전집에서 따로 놓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신문기사>는 {빨라우 저서](Textos Palautianos) 시리즈 9번에서 읽을 수 있다.
에올로효 빠쵸(Eulogio Pacho) O. C.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