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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마(驅魔) 소개글(p3-5)
작성자 dhrch33(강 요셉피나)
작성일자 2022-06-20
조회수 13



                          소 개 글

   

   구마직이 복자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의 다재다능한 면모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여러 가지 활동 중 하나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 역사적 상황과 신부가 생활한 까딸루냐 지방의 종교적 분위기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마귀 들린 사람들을 통해 특별한 방식으로 번져간 악마의 영향력에 맞선 싸움은 특히 1864년을 기점으로 힘들게 집중적으로 전개되었다.

 

   쉴 새 없는 그런 싸움으로 인해 발생한 비탄과 고통을 생각한다면, 빨라우 신부에게 있어서 악령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을 위해 그의 온 힘을 다하게 했던 그 동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빨라우 신부의 생애를 돌아보면, 사회에서 버림받고 소외당한 사람들을 위한 헌신과 희생정신이 이때만큼 드높은 적이 없었다. 진단을 통해 일어날 수 있는 실수가 있어도, 빨라우 신부의 영웅적인 헌신의 확실한 증거는 사실로 남는다.

 

   1868년부터 빨라우 신부는 주간지 <은수자(EI Ermitano)> 기사에 자신의 할동과 그와 관련한 의견을 게재했는데, 그 내용은 모두 교회의 입장을 변호하고 여러 방향에서 공격해 오는 사람들의 정체를 밝히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다. 빨라우 신부에 따르면, 교회는 악의 첫째 원인, 즉 악마와 맞서 싸우기 위한 권한을 교회의 창립자인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았다. 전통적으로 이 싸움은 구마직을 행하는 것에 맡겼는데, 최근에 들어서 그 자취를 감추었다. 어느 누구도 그처럼 극적인 상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고,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또는 마귀 들린 사람이 점점 늘어났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였다.

 

   빨라우 신부는 이 문제에 대해 날마다 겪은 체험을 통해 느낀 긴박감을 <은수자> 신문기사의 매 호에 지속적으로 게재했다. 빨라우 신부는 자신의 목소리가 공허하게 되돌아오리라는 것 뿐 아니라 분명히 다른 여러 사제들과 주교들로부터 비난을 받으리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1차 바티칸 공의회 소집은 빨라우 신부에게 구마활동 계획을 설명하기 위한 적절한 기회로 보였다.

 

   빨라우 신부는 생각을 정리하여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주간지 <은수자>76(셋째 해)에 발표한 기사를 일종의 비망록으로 작성했다. “구마. 이 구마직이 현 사회의 파멸 또는 구원에 미치는 영향.” 빨라우 신부는 공의회에 참석하는 주교들이 숙고할 수 있도록 이 비망록을 제출할 의도였다. 이 목적으로 앞서 언급한 기사들을 취합하여 소책자로 만들어 다음과 같은 부제를 붙였다. “<은수자> 편집인이 로마 공의회 주교들에게 보내는 견해서빨라우 신부는 스페인 공의회 주교들에게 그 소책자를 개인적으로 직접 전달하기 위해 로마에 갔다. 1차 바티칸 공의회가 예상치 못하게 중단되어 이 책에 대해 특별히 논의되지 못했다.

 

   빨라우 신부가 쓴 기사는 장장 8쪽을 차지한다. 첫 부분에서는 구마직에 대한 빨라우 신부의 의견과 교회 내에서 자신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그 이론이 신학적이고 성서적인 바탕에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둘째 부분에서는 악령의 영향에 관해 그리고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사례에 대해 빨라우 신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반론을 다루고 있다. 빨라우 신부는 마귀 들린 사람들의 음울한 상태에 대해 사실 그대로 설명한 후, 이렇듯 불쌍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지원 센터의 설립을 제안하고, 동시에 교회 입장에서 사탄이 영혼들과 사회에 일으키는 해악에 맞서 싸우기 위한 영구적인 사도직으로 구마직을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에 그대로 옮긴 소품의 내용은 <은수자> 76호 신문에서 인용했으며, 원본에서 때때로 단편적으로 참조한 성구를 보완하여 완전히 인용하였다.

 

                                                                     에울로효 빠쵸(Eulogio Pacho), O.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