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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 1월 바르셀로나*

         존경하는 주교님

     1.  산 아구스틴의 주임신부와 아래에 서명한 덕행학교 위원회에 임명된 이들이 주교님께 깊은 존경의 마음으로 아래와 같이 아룁니다.

     2.  강좌의 수업으로 구성한 1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통해 종교와 사회에 헤아릴 수없는 수많은 결실을 제공하게 된 산 아구스틴 본당에 설립된 덕행학교는 종교 단체로서 안정적이고 영속적으로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가 따라 왔던 규칙과 신심행위, 그리고 앞으로도 지키려고 하는 것에 대해 주교님의 판단과 검토를 바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l.  학교가 제시한 목표 - 성직자들이 제시한 학교의 목적은 모든 휴일에 특히 주일 오후에 모든 성인들을 대상으로 그리스도교 교의를 가르치며, 신자들의 경우에는 휴일에 성직자가 주관하는 교육에 참여한다.

       ll.  이 교육은 교리문답 형식으로 진행하며 교사와 학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여 모든 그리스 도교 윤리를 1년 과정으로 여러 과로 나누어 요약하고 1년동안 인간이 구원을 받기 위해 마땅히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을 설명한다.

     
     lll.  학교 위원회는 학교가 설립되는 해당 교구의 주교가 이사장을 맡고 부이사장은 그 학교를 운영하는 지역 본당의 주임 신부가  맡으며 학교장은 행사와 수업을 지정하며 네 교수는 교대로 그리스도교 교의 또는 덕행 교리서를 설명하며 성직자 한 명의 비서는 교육에 참석하는 학생의 이름을 등록한다. 그리고 네 명의 평신도가 있다.


      lV.  좋은 사제,  좋은 그리스도인,  좋은 시민이 되기위해서만 교육하고 다른 어떤 것도 제시된바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규정된  하느님의 법, 모든 성직자와 그리스도인에게 규정된 교회법, 모든 시민들에게 규정된 민법에서 정하고 있지 않은 다른 어떤 짐이나 의무사항도 학교는 강요하지 않는다.
덕행학교 교리서 또는 1 년 교육과정의 강좌를 마친 다음에 종합시험을 치른다. 학생들에게 덕행 교리서에 관해 질문하고, 소년들은 단원을 문자 그대로 암송한다. 그리고 좀 더 지적인 사람들은 마음속에 있는 기량을 발표하고 말한다.


       V.  교육과정 기간 동안 강좌는 다음과 같은 형식에 따라 진행한다. 성당 가운데에 긴 의자들을 울타리처럼 돌려놓고 질문에 대답할 학생들이 그 의자에 앉아 성실하게 강좌에 참석한다. 교실이 정리되면 성령의 빛을 간절히 청한다.  교장 또는 교수진들 중 한 명이 덕행 교리서 또는 지정한 단원의 한 부분을 글자 그대로 암송하게 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 설명한 다음에 강좌가 끝나면 덕행의 주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편 "주님을 찬양 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그리고 "만군의 주님, 당신의 거처가 얼마나 사랑스럽슴니까?" ... 를 부른다.  강좌에서 주제로 다룬 내용과 동일한 윤리 강의를 끝으로 행사를 마친다. 학교의 일반 행사는 한 시간 반을 하고  두 시간 미만으로 끝낸다.


     3.  우리는 학생들이 모두 남녀교우들로, 그리스도인이며 그리스도의 제자이기에, 성과 나이의 구별없이 덕행학교의 학생으로 간주한다. 행사는 언제나 문을 열어 놓고 성전에서 거행한다. 여성들은 그리스도교 교의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으며 그 질문에 답하기를 자원하는 학생들만 호명하여 질문한다.


     4.  주교님, 이것이 저희 학교가 지속적으로 따라온 수업과 행사입니다. 정의와 이외 다른 덕들의 결실, 모든 행사에 자리를 빛내 준 수많은 사람들, 이 도시의 거의 모든 설교가가 거의 무료로 봉사해 준 애덕과 열의, 남녀 교우들이 보여 준 경건과 열의, 이 모든 것들은 주교님께서 앞으로도 저희를 목자의 지팡이로 지옥의 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보호해 주시리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학교를 격려하며 협력을 아끼지 않은 모든 사람들의 일이 좋은 결과를 이루었고 이것이야말로 학교가 하늘의 축복을 받은 명백한 표징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한 목소리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성령께서 저희를 다스리기 위해 여러 주교님들을 세우셨고 주교님께 영감을 주시는대로 우리는 모든것을 겸손하게 따릅니다. 주교님께서 모두 뽑아내라고  우리에게 명하시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고 주교님께서 잘 심으라고 하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주교님께서 우리에게 그만 두라는 신호를 보내시면 우리는 교육과정을 중도에서 멈추겠습니다.
         
   우리는 침묵속에서 이렇게 순명하면서 이 교육과정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지 아닌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계속한 것인지에 대해 우리에게 의견을 표명헤주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주교님을 항상 지켜주시기를 빕니다.


           1853년 1월 바르셀로나.
           덕행학교 부이사장, 산 아구스틴 본당 신부.
                                                          교장 프란치스코 빨라우